20150505

lifelog 2015. 5. 7. 00:34


1.

2007년 세상에 등장한 L사는 작년 마지막 달에 IPO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6조원 정도였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가치가 더 상승했다.

시리즈투자도 80배의 수익을 남겼다하니 엔젤은 어느정도일지 가늠도 안된다.

SEC에 제출한 자료를 봐도 다른 여타 진입 기업들처럼 한쪽 비용이 치우치지 않는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

아마존이 대쉬, 홈서비스에 이어 아마존에코를 발표했다.

거실과 주방을 갖겠다는 얘기다.

그들이 이미 가진 인프라 안에서 얼마나 많은 실험들을 해 볼 수 있을까.

비즈니스는 그렇게 하는 거란다 얘야,라고 제프가 얘기하고 에디가 전해주는 것 같았던 어제 미팅이었다.   



3.

정신없는 일정 사이에, 아니 정신을 갉아 먹는 일들을 지나느라 놓쳐버린 며칠치의 일기를, 몰아서 쓴 다음에 

갈치조림을 먹으러 1시간을 들여 종로에 갔다.

옆에서 운전하던 S는 권투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그건 절대적으로 메이웨더의 공이라며 마치 유료 시청권을 사서 경기를 지켜본 미국인처럼 내내 투덜댔다.  

그래서 나도 투덜댔다.

속이기로 이미 마음 먹은 사람에게 어떻게 속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심지어 나는 나한테도 속는데!


며칠전 보고싶었던 사람을 갑자기 만나 좋았다는 말에 S가 되묻는다.

'왜 보고 싶었어?' 

- '자주 못보니까'

'정말? 음..거울로 니 얼굴 좀 봐봐'

- 횡단보도 앞에서 잡았던 팔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문득 깨달았다. 지난 오랜 시간동안 한번쯤은 짝사랑 했었던가,, 맙소사.

그의 말이 맞다. 곰이다.


바다 건너에 있는 그 마음도 드디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나쁜 짓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곧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뉴욕이 아니라 존스홉킨스가 있는 볼티모어부터 가야할 것 같다.



4.

돌아오는 길에 들른 서점에서 집어 든 책은 김현진의 책이었다.

구원도 필요하다.



5.

얼마전 강의에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이제야 준비했다.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나를 둘러싼 최강의 팀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냥 사세요.

 답은 내 안에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성공이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고 그저 운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 운이 들어오게 하는 통로는 그가 만들었다는 사실.

 그럼에도 혹시 더 사유하고 싶다면 지금 돈 받고 있는 만큼 당신에게 돈 주는 사람에게 돈벌어주고 있는지 돌아볼 것.'


은..

전하지 않는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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